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치검사들의 정리를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임 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인사청문회 나흘 뒤인 2019년 7월12일 윤석열 내정자에게 보냈다는 메일을 공개했다.
그는 메일을 통해 윤 내정자에게 “이번 청문회에서도 말이 나왔고 내부에서 검사장님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특수통 전성시대가 더욱 확고히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당시 검찰 내부의 우려를 전했다.
임 검사는 “조상철 대검차장, 김기동 고검장 확정적, 한동훈 검사장 확실, 신자용은 요즘 핫한 남부2차장 등 여러 말들이 떠돌고 있다”고 특수통의 약진을 점치는 검찰 내부 소문도 적었다.
윤 내정자가 이제는 특수통의 보스가 아니라 검찰총장인 만큼 도드라진 정치검사들에는 책임을 물을 것을 임 검사는 촉구했다.
임 검사는 “잘 나가는 간부들은 대개 정치검사라 다 솎아내면 남은 사람들이 있을까 싶은 게 검찰의 현실”이라면서도 너무나도 도드라진 자들에게는 그래도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임 검사는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여서 슬펐다”며 “인사참사를 거듭하는 법무부와 청와대가 얼마나 야속했던지”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