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GS칼텍스에 따르면 100kW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현재 44기에서 2022년까지 160개로 늘린다.
GS칼텍스는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관리도 주유소에서 진행하기 위해 외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LG화학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를 2021년까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밖에 배터리 수명을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 및 잔존 수명 예측서비스 등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주유소에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가 발표한 6월말 기준 주유소별 전기차 충전기 설치 현황을 살펴보면 GS칼텍스 44곳, SK에너지 37곳, 현대오일뱅크 19곳(구 SK네트웍스 포함)으로 GS칼텍스가 전기차 충전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에쓰오일 주유소는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
허 사장은 GS칼텍스 주유소를 단순히 전기차를 충전하는 충전소 역할에만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전기 모빌리티 충전소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8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GS칼텍스 주유소 5곳의 유휴공간에 전기자전거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다.
지난해부터 GS리테일 및 전동킥보드 공유기업 라임과 협력해 GS칼텍스 주유소, GS파크24 주차장, GS25 편의점 등에서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허 사장이 다가올 전기차시대를 준비해 GS칼텍스 주유소를 모빌리티 거점으로 만들어 정유4사 가운데 전기 모빌리티 연료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도 각각의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꾸준히 설치하고 있지만 전기차 이외의 다른 전기 모빌리티까지 확장된 사업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허 사장은 정부의 그린뉴딜정책과 저탄소정책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전기차와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2025년까지 13조1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을 내놓고 1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친환경차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주유소는 이미 시장경쟁의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현재 전국에 주유소가 1만1500개가량 있는데 7천~8천개가 적당한 수준이라고 본다.
허 사장은 갈수록 수익성이 나빠지는 주유소를 전기 모빌리티 인프라의 거점으로 빠르게 만들어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모빌리티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주유소에서 친환경차의 충전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전기차 공유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GS칼텍스는 앞으로도 미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에너지 서비스의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