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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이 지난 1일 서울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 'V10'을 소개하고 있다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조 사장은 북미에서 사은품 공세를 펼치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가 27일 V10의 공식 프로모션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V10을 구매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300 달러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11월15일까지 V10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200기가 용량의 마이크로 SD카드와 추가 배터리, 배터리 충전 거치대 등 모두 300 달러어치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LG전자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미국에 거주하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 통신사 AT&T는 이날부터 V10의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11월6일 정식 출시한다. T모바일은 28일부터 V10을 예약받고 30일부터 매장에서 판매한다.
조준호 사장은 미국시장에서 V10의 흥행을 위해 G4보다 가격을 낮추고 사은품을 강화하는 공격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V10은 미국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출시된 전략스마트폰 G4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된다.
AT&T는 V10을 2년 약정 기준으로 250달러에 판매하고 T모바일은 무약정 제품을 600달러에 판매한다.G4의 무약정 제품 가격은 630달러에서 670달러 사이였다.
LG전자는 G4 출시 당시에도 구매자들에게 32기가의 마이크로SD카드와 추가 배터리, 거치대 등 100달러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했다. T모바일은 128기가 메모리카드를, 베스트바이는 100 달러의 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하기도 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신제품인 V10은 4기가 램과 듀얼카메라, 고품질 음향칩과 세컨드 스크린 등 고성능 부품이 탑재돼 G4에 비해 제조단가가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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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V10 사은품 관련 공식 안내문. |
하지만 조 사장이 V10의 가격을 낮추고 사은품을 늘리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어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수익성 확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LG전자는 2분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4를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마케팅비 지출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이 2억 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LG전자가 V10의 흥행에도 실패한다면 LG전자의 MC사업본부를 중저가 스마트폰사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공략 가능성을 저울질하기 위해 수익성 확보보다 공격적인 판매로 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은 더 이상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힘들어져 버렸다”며 “흑자기조와 세계 매출 3위 지키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MC사업본부가 4분기에 19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