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 양산 새 출발, 정호영 수요는 걱정없다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07-24 13:30:2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대형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사업을 확대하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 가동 지연이라는 위기를 벗어남으로써 점차 확대되는 대형 올레드패널 고객사들의 수요에 걸맞은 양산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 양산 새 출발, 정호영 수요는 걱정없다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24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LG디스플레이가 23일 광저우 올레드공장 양산을 밝히면서 LG디스플레이 실적에 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이전보다 상향 조정했다.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빠르게 늘어나는 올레드TV 수요에 대응할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TV용 올레드패널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외형 성장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바라봤다.

현재 세계에서 TV용 대형 올레드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LG디스플레이뿐이다. 

중국 디스플레이기업 BOE 등이 대형 올레드패널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양산단계까지 갈 길이 먼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세계 올레드TV 제조사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2019년 15개였는데 올해 들어 미국 비지오, 일본 샤프,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가 합세하면서 19개에 이르렀다. 

자연히 TV용 올레드패널 수요도 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TV용 올레드패널시장 규모는 2020년 570만 대에서 2021년 730만 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시장 조사기관 옴디아는 TV용 올레드패널시장이 2025년 1200만 대를 넘는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생산능력은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에 부족했다. 

기존 파주사업장은 8.5세대 올레드패널 원장을 월 7만 장가량 생산할 수 있다. 55인치 올레드TV 기준으로 한 해 최대 500만여 대의 TV용 올레드패널을 만드는 데 그치는 수준이다. 

실제 TV 제조사에 공급되는 패널은 500만 대보다도 적을 수밖에 없다. 65인치, 77인치 등 더 큰 TV도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주사업장 물량 외에 광저우 공장의 월 6만 장에 이르는 올레드패널 생산량이 더해지면서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물량을 충당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패널 독주체제를 이어갈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파주와 광저우 공장을 통해 55인치 기준 연간 1천만 대 이상의 TV용 올레드패널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시장 수요에 보다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기업들과 경쟁이 치열한 액정 디스플레이(LCD)사업 비중을 줄이고 올레드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좀처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19년 영업손실 1조3590억 원을 냈고 올해 2분기까지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정호영 사장의 대형 올레드사업 확대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정 사장은 23일 광저우 공장 양산 출하식에 참석해 “대형 올레드는 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의 핵심축”이라며 “광저우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대형 올레드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5조 원가량을 투입해 2019년 8월 광저우 올레드공장을 완공하고 패널 생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수율(생산품 대비 양품 비율)을 안정화하는 데 문제가 생긴 데다 코로나19로 기술자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양산시점이 미뤄졌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에서 양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3월부터 7월까지 모두 4회에 걸쳐 900명에 이르는 기술자를 전세기로 현지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최신기사

중국 반도체 수입과 수출액 모두 대폭 늘어, 미국 규제 대응해 '투트랙' 전략
한화오션 'KDDX 개념설계 보고서 불법인용 의혹'에 "규정 절차 지켜"
한화투자 "한국타이어 목표주가 상향, 올해 이어 내년도 호실적 전망"
현대차 미국 슈퍼널 본사 캘리포니아로 이전, 워싱턴DC 사무실은 정책 대응
윤석열 대국민담화서 비상계엄 정당성 강조, "나라 지키려 법적권한 행사"
삼성전자 AI PC '갤럭시 북5 Pro' 최초 공개, MS 코파일럿 기능 탑재
한동훈 "윤석열 탄핵이 유일한 방법, 국민의힘 표결 참여해야"
구글 새 AI 모델 '제미나이 2.0' 출시, "AI 에이전트 최적화"
중국 최대 태양광 기업 공장 증설계획 연기, 공급 과잉과 미국 관세장벽에 부담
BNK투자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모바일 수요 악화로 4분기 실적 쇼크"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