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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주식 중립의견 유지, "여객수요 회복시점 여전히 불투명"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20-07-24 08: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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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로 재무적 부담을 덜었지만 여객수요 회복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제주항공 주식 중립의견 유지, "여객수요 회복시점 여전히 불투명"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1만7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각각 유지했다.

23일 제주항공 주가는 1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 연구원은 “이스타항공 인수계약 해제로 제주항공은 계약금 115억 원과 대여금 100억 원을 잃을 가능성이 생겼지만 추가로 안게 됐을 재무적 부담을 덜게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이스타항공 파산으로 시장의 공급과잉이 완화될 여지가 생겼어도 여객 수요가 회복돼 이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1천억 원 가량의 순손실을 본 상태라 이스타항공의 적자를 떠안기에도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진단됐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며 항공사업자 면허를 유지하기 위해서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했다.

제주항공은 2분기에도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678억 원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적자폭이 400억 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방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수요 회복이 매우 더딘 상황에서 국내선 역시 경쟁이 심해지면서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 이익 기여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인건비는 휴직 프로그램 등으로 절감하려 했지만 분기당 500억 원에 이르는 임차료 등 고정비를 감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제주항공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158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

방 연구원은 “여객수요 회복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제주항공은 분기당 1천억 원 가량의 현금 유출을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하고 현재 검토하고 있는 항공기엔진 매각 등이 이뤄지면 올해 말까지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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