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삼성 용인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열린 준법감시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
삼성그룹 계열사 준법감시 실무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준법경영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준법경영 강화방안을 모색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22일 삼성 용인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위원회 출범 이후 첫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에는 위원회 위원과 사무국 직원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의 준법지원인, 실무책임자등 약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워크숍은 위원회와 관계사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팀 사이 소통을 강화하고 삼성 준법 감시활동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워크숍에서 준법 활동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열띤 토론과 격의 없는 아이디어 제안이 이뤄졌다.
김지형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삼성 준법 및 윤리경영의 과거와 미래를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이러한 시각들이 서로 만나 소통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길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가 준법문화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한 알찬 소통의 시간으로 채워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전에는 대검찰청 차장 출신의 봉욱 위원이 ‘세계 1위 기업, 준법이 생명이다’를 주제로 강의하며 기업 수사, 기업이 준수해야 할 국제 표준, 준법경영을 위한 과제와 법률가의 역할과 관련해 여러 생생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1부 토론에서 각 계열사 준법지원인들이 패널로 나와 ‘삼성 준법감시제도의 현재 및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발표 및 질의응답과 토론을 했다.
오후에는 박종근 지멘스코리아 윤리경영실장을 초청해 ‘지멘스의 준법제도’를 주제로 특강을 들었다.
172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 기업 지멘스가 불법행위로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되는 과정을 살펴본 뒤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모범적인 준법경영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했는지 소개했다.
박종근 실장은 “지멘스의 위기 극복의 단초는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을 받아들였으며 철저한 내부조사를 위해 숙련된 전문가를 고용해 실질적인 개혁을 시행한 것”이라며 “결국 최고 경영진의 준법경영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계사 준법감시제도 강화 및 준법 문화 구축의 실천’을 주제로 한 분임토론도 진행됐다. 위원회 위원·준법지원인과 사무국 직원·7개 관계사 실무자로 참가자를 나눠 구체적 실행과제 등을 논의했다.
분임토론에서 위원회 출범 이후 삼성 준법감시활동의 변화된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앞으로 어떤 부분을 더 개선하고 강화해야 할 것인지 의견을 교환했다.
실무책임자들은 준법 감시 활동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홍보, 점검 및 내부거래, 제보·조사 등 분야별로 활발한 토론을 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준법지원인들은 “워크숍은 상당히 유익했다"며 “삼성의 준법감시제도가 더욱 실효적으로 운영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