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직원들이 ‘줄사표’를 쓰면서 평균 16억 원가량의 차익실현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최근 임직원 207명 가운데 일부가 퇴사 의사를 밝혔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일부 직원의 퇴사 소식을 듣긴 했지만 몇 명이 퇴사를 신청했는지와 이유 등은 개인정보여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 측은 퇴사를 신청한 인원의 숫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 직원들이 퇴사를 결심한 것은 배당받았던 우리사주를 매각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SK바이오팜 주식은 7월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모가 4만9천원이었던 SK바이오팜 주식은 22일 종가 기준 18만8천 원으로 4배가량 올랐다.
SK바이오팜 직원들은 상장 직전에 1인당 평균 1만1820주의 우리사주를 배당받았다. 기여도와 연차에 따라 개인별로 천차만별이지만 팀장급은 2만 주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와 22일 종가 18만8천 원을 단순비교해 계산하면 1인당 평균 시세차익은 16억 원을 웃돈다.
우리사주를 받은 SK바이오팜 직원들은 보호예수에 따라 1년 동안 주식을 팔 수 없다.
하지만 퇴사하면 한 달 뒤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할 수 있어 이를 위해 사표를 내는 직원이 나오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