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는 등 깜짝실적을 냈을 것을 예상된다.
박동건 사장은 세계 디스플레이시장 상황 악화에도 고급형과 보급형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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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산업 성장둔화에도 올해 3분기에 깜짝실적을 내는 등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에 912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추정치는 이전 분기보다 6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0%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0월 초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7조3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패널 제품을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차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선 박동건 사장의 투트랙 전략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TV패널에서 보급형 제품과 고급형의 퀀텀닷 제품으로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중소형 올레드 패널에서도 고급형과 보급형 제품 출시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사장은 세계시장에서 LCD TV패널 가격 하락에 대응해 SUHD급 고화질의 퀀텀닷 패널을 앞세워 프리미엄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퀀텀닷은 초소형의 반도체입자로 색을 구현해 화질과 색재현도를 높이는 기술로 중국업체들의 고화질 LCD패널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을 품질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박 사장은 보급형 고화질 TV패널 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자개발 색보정필름을 적용해 퀀텀닷보다 원가를 절반 이상 낮춰 매출과 수익성을 늘리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투트랙 전략과 가격 차별화 정책은 시장에서 실제 TV패널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에서도 고급형과 보급형 제품을 모두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박 사장은 고급형의 엣지 디스플레이를 삼성전자와 블랙베리 등 고객사에 공급하며 보급형 패널은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판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과 가격 차별화전략은 제품 출하량을 늘리는 중요한 힘”이라며 “3분기에 깜짝실적을 기록하는 데 이어 이와 같은 좋은 실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구체적인 3분기 경영실적 발표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