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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새 성장동력으로 위탁개발사업 궤도 올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7-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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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위탁개발(CDO)사업 확대로 성장속도를 더 끌어올리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업체의 증가로 위탁개발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위탁생산(CMO)에 이은 새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30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한</a>, 삼성바이오로직스 새 성장동력으로 위탁개발사업 궤도 올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김태한 사장이 위탁개발사업을 강화하면서 최근 잇따라 수주성과를 올리고 있다.

위탁개발이란 고객사가 의약품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세포주를 개발하고 임상1상을 위한 임상물질 생산 등을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다. 의약품을 대량으로 양산하는 생산 과정도 개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력사업은 아직 위탁생산인데 위탁개발사업은 전체 매출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김 사장은 최근 들어 위탁개발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 파멥신, 7월 이뮨온시아와 에스티큐브 등 3건의 위탁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위탁개발사업에 진출한 뒤 2년 동안 누적 수주 계약건수는 55건이며 재계약이 29건에 이른다.

김 사장은 올해 안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의약품 위탁개발(CDO)센터도 설립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의약품 위탁개발센터를 거점으로 글로벌 위탁개발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위탁개발은 향후 삼성바이로직스의 새 주요 먹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탁개발은 그 자체로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이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면 향후 위탁생산(CMO) 수주도 자연스럽게 따낼 가능성이 높다.

또 고객을 다양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 세포주 및 생산공정 개발 역량이 없는 중소 제약회사들의 많은 위탁개발업무를 맡고 있다.

위탁개발에서 역량은 더 나아가 위탁생산개발(CDMO)까지 이어질 수 있다. 위탁개발생산은 위탁개발에 연구개발 노하우를 더한 것으로 쉽게 말해 다른 제약사의 제품을 대신 개발해서 생산까지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고객사의 의뢰를 받아 신약의 개발부터 대량생산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위탁개발생산 사업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경쟁 바이오기업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확보한 의약품 위탁개발 및 대량생산 경쟁력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진출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의약품 위탁개발, 위탁생산개발시장은 향후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최근 글로벌 바이오업체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자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관련 업허가 통계 현황’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의약품 제조업체 신규허가를 획득한 업체는 2019년 말까지 총 187곳으로 파악된다. 특히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신규로 허가받은 의약품 제조업체는 82곳에 이르는데 이런 바이오업체의 증가 흐름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이처럼 새로 진입하는 바이오기업들은 의약품을 직접 생산할 여력이 없는 만큼 신약의 개발에서부터 대량생산까지 도움을 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위탁생산, 개발업체를 찾을 공산이 크다.

또 최근 바이오의약품이 화학의약품을 점차 대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은 비교적 독성이 적어 부작용이 적고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효과가 뛰어나며 개인별 맞춤 의약품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화학의약품 대신 바이오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

김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CMO) 수주에서 위탁개발 연계 물량을 2030년까지 30%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도 이런 변화의 흐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탁생산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과 새 성장동력이 될 위탁개발사업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포인트”라며 “2018년부터 진행한 위탁개발사업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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