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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하나의 KB' 구체화, 자산관리복합점포 늘고 지주 역할 확대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7-17 13: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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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자산관리(WM)부문에서 계열사 시너지를 내는 데 힘쓰고 있다.

윤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하나의 회사, 하나의 KB’(One-Firm, One KB)를 꾸준히 강조해왔는데 특히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자산관리부문에서 어느 정도 성과도 거두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하나의 KB' 구체화, 자산관리복합점포 늘고 지주 역할 확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산관리복합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자산관리복합점포는 고객이 은행과 증권 점포를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공동상담실에서 은행과 증권의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점포다.

KB금융그룹의 자산관리복합점포는 모두 73개에 이른다. KB금융그룹은 올해 들어서만 자산관리복합점포 4개를 새로 열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PWM센터 27곳과 라운지 31곳 등 모두 58곳의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보다 15개나 더 많다.

KB금융그룹의 복합점포 확충은 윤 회장이 추구하는 ‘하나의 KB’를 위해 계열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윤 회장이 고객의 자산을 늘리려면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은 현대증권(KB증권)을 인수한 뒤 2016년부터 복합점포를 꾸준히 늘려왔다. 2016년 말 24개였던 복합점포 수는 4년 만에 70개도 훌쩍 넘었다. KB증권의 국내 점포 수가 108개라는 점을 볼 때 전체의 60% 이상을 복합점포로 열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한 사람이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KB증권의 자산관리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더욱 시너지를 내고 있다.

김영길 KB금융지주 WM부문장은 KB국민은행에서 WM그룹 전무, KB증권에서 WM부문 부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금융지주들은 자산관리사업에 힘을 실고 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은행권의 이자수익이 줄어들면서 비이자수익의 핵심인 자산관리시장에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자산관리부문에서도 특히 성장성이 높은 퇴직연금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퇴직연금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금융지주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분야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5월 연금사업 경쟁력과 고객 자산가치 제고를 위해 그룹 연금사업 컨트롤타워를 만들었다.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기업’에서 ‘개인’으로 고객 중심이 이동하고 수익률 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등 사업체계를 재설계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최재영 KB금융지주 연금본부장은 무려 4곳에서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외에 KB국민은행 연금사업본부장, KB증권 연금사업본부 상무, KB손해보험 연금사업본부 상무를 맡고 있어 KB금융지주 임원 가운데 가장 많은 직책을 맡고 있다. 

퇴직연금 운용시장은 삼성생명, 신한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상위 6곳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평균 0.4%대 수수료를 받으면서 평균 운용수익률은 1%대에 그쳐 논란을 빚기도 했다.

윤 회장은 2014년 처음 회장에 오른 뒤부터 지금까지 계열사 사이의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금융지주 자체가 여러 금융회사가 한 울타리에 모여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자산관리부문에서도 1위 금융그룹에 걸맞은 자산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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