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중국 합작사 ‘중항삼성인수(中航三星人壽)’가 ‘중은삼성인수(中銀三星人壽)’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삼성생명은 21일 중국 베이징 중국은행 본사에서 중은삼성인수 출범식을 열고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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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 중국은행 본사에서 21일 열린 중은삼성인수 출범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
삼성생명은 2005년 중국 공략을 위해 중국항공과 50대50 합작사 중항삼성인수를 설립하고 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에 나섰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생명은 2013년 12월 중국은행과 제휴를 맺고 합작사 출범을 모색했다. 그 결과 8월 중국은행 자회사인 중은보험공사가 유상증자 방식으로 중항삼성인수 지분을 인수하면서 이번 합작사 출범에 속도가 붙었다.
중은삼성인수는 중국은행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중국항공은 각각 25%, 2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중국은행은 총자산 2500조 원(2014년 기준)을 보유한 중국 4위 은행이다. 중국은행이 보유한 지점은 1만1000개, 직원은 30만 명에 이른다.
중국은행은 중국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생명보험 사업에 진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합작사 출범을 계기로 중국 전역에서 생명보험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중국의 생명보험산업은 수입보험료 1770억 달러(2014년 기준) 규모로 세계 4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수입보험료 판매채널별 비중은 방카슈랑스가 48%로 가장 높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국은행이 합작사에 합류하면서 방카슈랑스가 최대 판매 채널인 중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생명보험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