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차시장이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기차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6일 “6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보조금 상향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며 “코로나19 이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전기차 관련한 업종이 지속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에 따르면 6월 독일에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는 모두 1만8598대가 팔렸다. 5월보다 51%, 2019년 6월보다 116% 늘었다.
독일 승용차시장에서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판매 비중은 6월 8.4%까지 확대됐다.
2019년 6월 3.4%에서 5%포인트 확대됐다. 5월 비중 7.3%와 비교해도 1.1%포인트 높아졌다.
윤 연구원은 “프랑스에서도 6월 전기차는 5월보다 193% 늘어난 2만990대가 팔려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며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들이 6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확대하며 친환경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바라봤다.
독일은 6월 발표한 코로나19 경기 부양안 가운데 56억 유로를 전기차사업에 배정해 전기차 보조금을 기존 3천 유로에서 6천 유로로 확대했다.
프랑스는 승용전기차 보조금을 6월부터 12월 말까지 6천 유로에서 7천 유로로 올렸고 기존 차량을 폐기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면 1만2천 유로를 보조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기존보다 강화된 전기차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영국은 전기차 교체 보조금으로 6천 파운드를 지급하는 정책을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추진한다.
윤 연구원은 전기차업종의 수혜를 점치면서도 구체적 종목을 제안하지는 않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기차 관련 대형업종으로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포스코케미칼, SKC 등이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