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교체됐다. 한국형전투기사업에서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 책임을 물은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19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의 후임에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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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내정자. |
주 수석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순방에 나서기 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수석비서관이 물러난 것은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이 차질을 빚은 것 때문이다.
방위사업청은 미국이 한국형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4개 핵심기술 이전을 거부한 사실을 두 달이 지난 6월 청와대에 늑장 보고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에게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주 수석비서관이 진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수석비서관에 발탁된 김규현 차장은 외무고시 14회 출신으로 외교부 북미과장, 주미대사관 정무공사를 역임했다. 김 외교안보수석은 외교부 1차관을 거쳐 지난해 2월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에 올랐다.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내정됐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교체되면서 한국형전투기 사업과 관련해 내각 외교안보라인이 대거 교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6일 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에게 4개 핵심기술 이전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 때문에 한국형전투기 사업에 대한 책임론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