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제활동 재개 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어 경제지표 그래프가 기존 예상대로 'V자' 모양을 보이며 가파르게 반등하기는 어려워졌다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2일 "코로나19 확진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V자 형태 경제회복 가능성은 0%에 가까워졌다"며 "L자 또는 W자 모양 그래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경제활동 재개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상점 운영이 중단되는 등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너무 이른 경제활동 재개가 미국에서 코로나19 2차 확산을 이끌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37%를 차치하는 5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전체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경제가 경제활동 재개효과로 경기침체를 딛고 회복세에 오르던 상황에서 다시 장기간 침체기가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은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며 "경제활동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천은 미국 실업률 지표가 단기간에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빠른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이유로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도 4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이어지던 가파른 경제회복세가 최근 들어 뚜렷하게 주춤하고 있다며 V자 형태 경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다시 속도가 붙으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요 금융회사도 최근 들어 소비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경제활동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