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1일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와 알레르기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GI-301'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 |
유한양행이 최대 1조4천억 원을 들여 알레르기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GI-301’을 도입한다.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알레르기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GI-301를 기술도입하고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일본을 제외한 세계시장에서 GI-301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얻었다.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200억 원을 지급하고 후보물질 개발·허가에 따른 단계별 수수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최대 1조4천억 원을 지급하게 된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됐을 때 만들어지는 면역글로불린E가 백혈구의 일종인 비만세포나 호염구와 결합하면서 히스타민을 분비해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비만세포는 알레르기, 과민증을 매개하는 세포로 알려졌으며 호염구는 면역반응 가운데 염증 작용에 반응하고 과민증,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꽃가루병 등과 같은 급성 또는 만성의 알레르기 질환에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I-301은 이 면역글로불린E이 비만세포나 호염구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융합단백질이다.
유한양행은 GI-301의 원숭이를 대상으로 하는 전임상시험 결과 면역글로불린E 항체 의약품 ‘졸레어’보다 면역글로불린E 억제효과가 우월했다고 설명했다. GI-301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혈중농도도 꾸준히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유한양행의 우수한 임상 개발 능력 및 사업화 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돼 GI-301의 임상 개발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유한양행과 기술이전 성과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면서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 공동연구를 통해 천식,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음식물 알레르기 등 4가지 질환을 모두 표적으로 삼는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며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모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