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떨어졌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퍼지는 가운데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을 축소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겹쳐 유가를 끌어내렸다.
▲ 6월30일 국제유가는 원유의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 우려가 동시에 작용해 떨어졌다. |
6월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8%(0.43달러) 하락한 39.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9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34%(0.56달러) 내린 41.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번지며 원유 수요 회복을 향한 기대가 약해졌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러지·전염병연구소(NAID) 소장은 이날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1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원유 공급 과잉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다수의 외신들은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이 8월부터 원유 감산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관계자를 인용해 “OPEC+는 7월까지는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 감산을 유지한다”면서도 “8월부터 감산규모를 점차 줄여 12월에는 하루 770만 배럴까지 감산량을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