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겸 한국바이오협회장이 2021년 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서 회장은 29일 오후 2시 한국공학한림원이 '바이오헬스 인재전략의 틀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포럼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29일 한국공학한림원이 '바이오헬스 인재전략의 틀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포럼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
서 회장은 "올 연말에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찾아올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된 뒤에도 2차 유행에서 끝나지 않고 매년 찾아오는 계절성 감염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918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일으킨 스페인독감을 예로 들며 "현재 스페인독감은 계절성 독감으로 바뀌며 매년 세계 노인 몇 만 명이 희생되는 정도로 약해졌다"며 "코로나19도 그 정도가 되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바이오산업 4차산업혁명’이 도래할 것을 대비해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분야 과학자 10만 명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회장은 생명과학·생명공학·의학·보건 등 바이오분야 인재는 국내 바이오기업의 인력 수요를 훨씬 넘는 매년 4만8천 명이 배출되지만 바이오헬스 빅데이터와 관련한 전문기술과 경험을 갖춘 인재가 부족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바이오산업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관련 지식을 갖춘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분야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로젠은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고 빅데이터를 구축해 유전적 특성에 따른 맞춤치료방안을 제시하는 기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