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로 돌아섰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TV사업에서도 적자가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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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한국투자증권은 15일 LG전자가 3분기에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영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LG이노텍을 제외한 실적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3분기에 매출 13조3천억 원, 영업이익 2200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추정치는 2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2% 증가하겠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가 3분기에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로 돌아서 실적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LG전자는 3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143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지만 G4의 판매 부진으로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가 TV사업에서도 판매 대수를 늘렸지만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적자를 탈출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LG전자가 3분기에 LCD TV를 680만 대 판매해 전분기보다 LCD TV 판매량을 10% 늘리고 올레드 TV 판매량도 전분기보다 2배 넘게 증가할 것”이라며 “LG전자가 TV사업의 적자폭을 개선하겠지만 가격 경쟁 탓에 TV사업을 흑자로 돌려 세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3분기에 가전사업에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마트폰과 TV의 적자를 만회하지 못했을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가 3분기에 가전사업에서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265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LG전자 가전사업의 경우 3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높았고 북미 지역의 주택 경기 호조가 가전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원재료 가격도 하락 안정세에 있어 당분간 가전 부문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