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6월2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예방시스템 시연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보이스피싱 금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종합 척결방안을 마련하고 금융권 범죄 예방시스템 강화를 의무화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은 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예방기술 시연회에 참석했다.
신한은행과 인피니그루, 후후앤컴퍼니 등 업체가 내놓은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서비스를 점검하고 범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행사다.
신한은행은 모바일앱 '쏠'에서 원격제어 등 악성 해킹 시도를 방지하고 의심스러운 거래가 일어나면 고객에게 관련된 내용을 알리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피니그루와 후후앤컴퍼니는 모바일앱 기반으로 개발된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공개했다.
은 위원장은 이런 서비스를 살펴본 뒤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종합 척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보이스피싱과 같은 민생침해범죄에 초기부터 강력하게 대응하고 관계부처 사이 공조를 통해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진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시스템과 피 해구제제도를 강화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련된 기술 개발, 경찰청은 금융범죄 수사에 협력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회사가 보이스피싱 의심거래를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탐지하는 예방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금융회사가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업무에 책임과 의무가 더욱 강화되며 이런 범죄 피해가 발생했을 때 금융회사에서 배상책임을 지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금융위는 보이스피싱 피해보상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범죄 예방 및 사후대책에 효과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들이 금융과 통신서비스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금융소비자도 정보보호와 보안에 경각심을 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