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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제2롯데월드 개장 1주년 기념식 왜 불참했나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10-15 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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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제2롯데월드 개장 1주년 기념식 왜 불참했나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제2롯데월드가 저층부 임시 개장 첫돌을 맞았다.

제2롯데월드는 안전문제 등 여러 논란 속에 문을 연 뒤 누적 방문자 수가 2800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제2롯데월드 사업 곳곳에 암초가 여전한 상황이다.

롯데그룹은 15일 오전 제2롯데월드 개장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은 신동빈 회장이 참석하지 않은 채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및 각 계열사 대표 등만 참석해 조촐하게 치러졌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몰 개장 1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약 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잠실 대바자회, 가족사진대회, 럭셔리 시계박람회 등이 11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14일부터 제2롯데월드 저층부인 롯데월드몰을 순차적으로 개장했다.

롯데월드몰에 1년 동안 다녀간 누적 방문객수는 28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동안 매출은 1조1500억 원에 이른다. 시네마와 아쿠아리움 등 롯데월드몰의 일부시설이 안전논란을 겪으며 약 5개월 동안 영업정지를 겪은 가운데 올린 성과다.

노병용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롯데월드몰을 찾아주신 수많은 국내외 고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 123층, 555m의 타워까지 완공되면 기존 잠실 롯데월드를 포함 연간 250만 명의 해외관광객 유치와 약 3천억 원의 관광수입, 9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는 롯데월드몰과 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로 구성돼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내년 하반기 개장 예정으로 지난 3월 층고가 100층을 넘어선 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10월초 현재 116층 높이까지 철근공사가 이뤄진 상태다.

제2롯데월드는 모두 3조8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123층, 555m인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건물의 위용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제2롯데월드는 완공까지 1년여를 남겨두고 있지만 여전히 난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제2롯데월드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이다.

신동빈 회장은 9월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더 이상의 경영권 분쟁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제기하고 광윤사 이사에서도 해임하는 등 초강수를 두며 2차 경영권 분쟁의 막을 열었다.

  신동빈, 제2롯데월드 개장 1주년 기념식 왜 불참했나  
▲ 롯데월드타워 조감도.
신동빈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8월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부터 찾았을 만큼 제2롯데월드는 롯데그룹의 최대 현안으로 꼽힌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가 임시개장 승인을 받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던 만큼 신 회장에게 개장 1주년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신 회장이 제2롯데월드 개장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배경에 경영권 분쟁에 따른 편치 않은 심경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 회장은 제2롯데월드 사업의 순항을 위해 넘어야 난제들을 여전히 앞에 두고 있다.

방문객 수를 끌어올려야 하고 롯데월드타워의 오피스텔 분양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 또 제2롯데월드 내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도 따내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그룹 최대 현안인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재심사를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다시 불거져 제2롯데월드 사업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15일 오전 일본에서 귀국했으며 28일 소송전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은 28일 오전 10시30분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롯데쇼핑을 상대로 낸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사건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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