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 말부터 2023년까지 사고 설비와 신규 설비를 순차적으로 가동해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 2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7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1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화학제품 구성(믹스)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폴리머 제품군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등 주력제품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인 모노머와 기초유분 제품군은 부타디엔(BD), 고순도이소프탈산(PIA), 파라자일렌(PX) 등 주력제품의 수익성이 낮아져 있다.
특히 부타디엔은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가 15일 기준으로 톤당 29달러였다. 공장 가동비용 등 고정비를 감안하면 적자를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모노머와 기초유분이 코로나19의 확산 탓에 합성고무나 수지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3월 화재사고로 멈춘 대산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올해 말 재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짓는 중질유 분해설비(HPC), GS에너지와 함께 짓는 C4유분 및 페놀유도체 생산설비,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등이 순차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도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주식 투자는 올해 2분기보다 하반기, 하반기보다 내년 이후의 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3조5733억 원, 영업이익 1조31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8% 늘고 영업이익은 153.1% 급증하는 것이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이 1조2035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