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기자실을 찾아 최근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나타냈다.
김 장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북관계 악화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가지 고려를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퇴를 결심한 시기를 두고 김 장관은 “남북관계 악화와 관련해 현재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던 시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누군가는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사퇴의사를 전달했다.
김 장관은 북한학자 출신으로 통일연구원장을 역임하다 2019년 4월8일 문재인 정부 두 번째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