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철 와이디온라인 대표가 PC온라인게임 ‘클럽오디션’를 둘러싼 갈등을 대부분 털어내고 향후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중국 게임회사 ‘나인유 인터내셔널’과 클럽오디션의 퍼블리싱 계약 만료와 관련된 후속사항을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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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철 와이디온라인 대표(왼쪽)와 구이 나인유 인터내셔널 대표가 12일 PC온라인게임 '클럽오디션'의 중국시장 서비스 종료와 관련된 후속대책에 합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
두 회사는 정확한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 신상철 대표가 그동안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보였던 고객의 데이터베이스(DB) 소유권 이전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본다.
와이디온라인이 최근 클럽오디션 게임의 유통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하면서 중국에서 서비스되던 이 게임의 고객DB 소유권을 놓고 나인유 인터내셔널과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신상철 대표는 이날 “나인유 인터내셔널을 통해 새롭게 서비스되는 클럽오디션이 중국 현지에서 더욱 잘 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내놨다.
구이 나인유 인터내셔널 대표는 “오랜 기간 클럽오디션의 중국 서비스를 위해 두 회사가 최선을 다했던 만큼 법적분쟁 없이 원만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와이디온라인은 한빛소프트의 자회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클럽오디션을 10년 이상 국내에서 직접 서비스하고 해외시장 유통에도 관여했다.
그러나 최근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게임판권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축적된 고객DB의 소유권을 놓고 두 회사 사이의 갈등이 빚어졌다.
중국에서 게임의 서비스를 맡았던 나인유 인터내셔널도 기존의 DB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나서면서 와이디온라인과 나인유 인터내셔널 사이에도 갈등의 씨앗이 감지됐다.
그러나 와이디온라인이 9월 말 클럽오디션의 퍼블리싱 사업에서 손을 떼고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클럽오디션을 자체적으로 새롭게 출시하면서 갈등은 해결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또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었던 나인유 인터내셔널과 완만히 합의점을 찾으면서 와이디온라인이 향후 사업에서 져야 할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와이디온라인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클럽오디션 서비스 종료 때문에 발생한 미정산금 채무 처리를 놓고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 했는데 이 또한 금액규모가 16억 원 수준이기 때문에 조만간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와이디온라인은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던 클럽오디션의 판권을 내놨지만 올해 4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서 ‘이카루스’와 ‘미르의전설2’ 등 인기 PC온라인게임의 판권을 넘겨받아 PC온라인게임의 매출공백 부담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또 5월에 와이디온라인이 출시한 모바일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순위 10위 권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새로운 효자게임으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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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디온라인의 새로운 효자게임으로 등극한 모바일게임 '갓오브하이스쿨'. |
와이디온라인은 갓오브하이스쿨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4억7천만 원을 내며 5분기 만에 분기실적 흑자를 내기도 했다.
신 대표는 이 게임의 흥행세를 잇기 위해 애플 앱스토어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하는 등 업그레이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 대표는 ‘천군’과 ‘프리스톤테일’ 등 신작 모바일게임을 통해 모바일게임의 라인업도 확충하기로 했다.
프로스톤테일의 경우 10년 넘게 글로벌시장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PC온라인게임 프리스톤테일의 지적재산권(IP)이 활용되기 때문에 해외시장 성적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