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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시내면세점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서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10-12 13: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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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 시내면세점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서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구 내 롯데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상생 2020'을 발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202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해 서비스업의 삼성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롯데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상생 2020' 선포식에 참석해 이렇게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상생 2020을 선언했다. 이어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와 임원진이 사업내용에 대한 질의에 대답했다.

신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면세점으로서 성장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생 2020을 선언한다”며 “2020년까지 5년 동안 1500억 원의 상생기금을 바탕으로 창조경제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상생 2020은 중소 중견기업과 상생, 취약계층 자립 지원, 관광 인프라 개선, 일자리 확대 등 네 가지 핵심 추진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먼저 2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또 성장가능성 있는 중소브랜드를 발굴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관’을 운영한다.

롯데면세점은 이를 위해 올해 안에 ‘동반성장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본점과 월드타워점의 중소기업 매장면적을 2016년 12월까지 각각 2배 정도 확장해 유통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들의 성장을 돕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본점과 월드타워점의 중소브랜드 매출을 현재 3600억 원에서 2020년 1조3500억 원 규모로 4배 가까이 늘려나가기로 했다.

신 회장은 “중소 중견기업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취약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균형 있는 관광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일자리 확대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회장으로서 롯데면세점의 비전달성을 지원하고 독려하겠다”며 “세계 1위 면세점을 향한 롯데면세점의 도전에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롯데면세점은 세계 3위의 면세 사업자로 성장했다”며 “이는 한국 관광사업 발전과 면세사업 활성화라는 목표를 향해 35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최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소송 제기로 또다시 불거진 경영권 분쟁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신 회장은 “경영투명성 제고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 관련한 여러 일들은 이런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저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신 회장이 면세사업 수성에 대한 계획을 직접 발표해 경영권 분쟁으로 어수선한 롯데그룹의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11월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면세점 재입찰을 앞두고 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은 연매출이 2조6천억 원에 이른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는 이익의 80% 이상을 롯데면세점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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