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완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이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선봉에 섰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는데 하나금융티아이가 하나금융그룹 디지털부문과 함께 역할을 키우고 있다.
10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금융티아이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의 금융시스템 구축을 넘어 통합 데이터 관리, 디지털인재육성, 원천기술 개발 등으로 사업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금융티아이가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면서 하나금융티아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김정태 회장이 추진하는 하나금융 디지털 전환의 큰 그림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2018년 10월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 "미래의 하나금융그룹은 데이터를 활용해 손님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디지털역량 강화를 강조해왔다.
김 회장은 5일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해 ‘DT유니버시티’를 열었는데 하나금융티아이가 하나금융그룹 디지털부문과 함께 1월부터 준비한 결과물이다.
하나금융티아이는 하나금융그룹 디지털금융의 허브 역할을 하는 ‘그룹통합데이터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6월 문을 연 그룹통합데이터센터는 은행과 증권, 카드, 보험 등 각 계열사에서 따로 관리하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금융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 하나금융티아이 아래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그 중심에 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2017년 말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법인(CIC)인 ‘DT 랩'에서 출발해 김 회장이 2018년 10월 디지털 비전을 선포하면서 하나금융융합기술원으로 확대됐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연구개발뿐 아니라 그룹 내 신기술 활용 자문활동, 신기술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하나금융티아이는 그룹 공용 클라우드 플랫폼, 공인전자문서센터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가 아닌 기업의 금융시스템 구축 계약도 따내고 있다.
하나금융티아이는 5월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하고 있는 토스뱅크의 신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하나금융티아이는 5월 오픈 API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금융티아이 관계자는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과정이라 아직 계약 상대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1962년에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금융보안학과 석사학위를 받은 IT전문가다.
하나은행 IT기획부장, 하나아이앤에스(현재 하나금융티아이) IT서비스 본부 상무, 하나은행 정보전략본부 본부장(CIO), 하나금융지주 전무(CIO) 겸 하나은행 정보전략본부 전무(CIO) 등을 거치면 전문성을 키웠다.
김 회장이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비전을 선포한 2018년 10월 말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