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0-06-09 11: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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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신입사원 정기채용을 없애고 연중 상시채용 방식을 채택한다.
LG그룹은 9일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기존 상·하반기 정기채용에서 연중 상시 선발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의 상시채용 제도는 현업부서가 인재 선발을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업부서가 원하는 시점에 채용공고를 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고 인사조직은 이를 지원한다.
현장 중심의 필요한 인재를 제 때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해 경영환경과 기술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LG그룹은 신입사원의 70% 이상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계열사별로 채용 연계형 인턴십 비중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채용 연계형 인턴십은 평균 4주 정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회사는 지원자들의 적합성을 미리 확인하고 지원자들은 회사와 희망직무를 경험할 수 있다.
LG그룹은 인턴십 외에 산학협력, 공모전 등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을 통한 선발도 진행한다.
LG가 1일부터 진행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LG AI 해커톤’ 행사가 대표적이다. 나이, 성별, 학력에 관계 없이 실력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참가자에게 입사 및 인턴의 기회를 주는 스펙 파괴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LG그룹은 지원자들이 전공과 경험 등을 바탕으로 희망하는 직무에 지원하는 상시채용 방식과 채용 연계형 인턴십이 자리 잡으면 지원자가 원하는 업무와 현업 부서의 직무가 맞지 않는 문제가 해소돼 1년 이내 퇴사하는 신입사원 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원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해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데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으로 실시하던 인적성 검사는 9월부터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한다.
인성검사 문항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적성검사 문제 유형은 온라인에 최적화해 응시시간을 기존 3시간에서 1시간대로 대폭 단축한다.
9월부터 통합 채용 포털사이트인 LG커리어스(https://careers.lg.com)에 탑재될 상담 챗봇서비스를 통해 지원자들에게 채용정보와 채용전형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LG그룹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성장을 준비하기 위해 당장의 인력 수급 차원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수 인재 확보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6월 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채용 연계형 인턴십 공고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상시채용으로 인재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환경과 수요에 맞춰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업부서에서 필요한 인재를 즉시 뽑는 속도감 있는 채용제도로 전환한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뉴노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