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보건복지부 소속 차관급 기관에서 독립된 ‘청’으로 승격된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조직개편'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소속 기관인 질병관리본부를 중앙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조직개편안을 담은 정부조직적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이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차관은 “질병관리청 승격으로 감염병 관련 정책을 결정할 때 전문성을 높이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립된 ‘청’으로 승격되고 그 아래 권역별로 질병대응센터(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이 되면 독립된 중앙행정기관으로 예산·인사·조직 관련 권한을 독자적으로 행사할 수 있고 질병관리와 관련한 조사·연구·사업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아래 지방조직으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가 설치된다. 질병대응센터는 지역 단위로 현장 역학조사와 질병 조사, 분석 등을 수행하고 지역사회의 방역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 조직도 차관 직위 1개를 추가한다. 1차관은 기획조정과 복지분야를 담당하고 신설되는 2차관은 보건분야를 맡는 복수차관제를 도입한다.
또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도 확대 개편해 국립감염병연구소로 만든다. 감염병 감시, 치료제·백신 개발 및 상용화 등 모든 과정에 걸친 대응체계를 구축해 국가 차원의 감염병 연구 기능을 강화한다.
윤 차관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조직개편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법률안은 6월3일 입법예고한다”며 “개원하는 21대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6월 중순경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