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설이 또 불거졌다.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설은 왜 잊을 만하면 다시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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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포스코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권고할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철강산업 사업재편 기본방향에 대해 공식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며 “철강산업의 사업재편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포스코에게 대우인터내셔널을 포함해 비철강사업부문이나 철강과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부문은 매각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스코 관계자도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잘라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포스코의 부인에도 매각설이 계속 불거지는 이유는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데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비철강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지난 7월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2017년까지 국내 계열사를 절반 이상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권 회장은 당시 포스코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철강을 중심으로 하되 포스코가 고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의 이런 발언에 비춰 볼 때 철강과 무관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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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상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
포스코가 구조조정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대우인터내셔널을 매각해야 한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나왔다.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의 기업문화가 달라 융합이 어렵다는 점도 매각설이 불거지는 이유로 꼽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가스전 매각을 놓고 포스코와 갈등을 빚으면서 전병일 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지난 6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뒤 권오준 회장은 지난달 인천 송도에 위치한 대우인터내셔널 본사를 처음으로 찾아 업무보고를 받는 등 갈등봉합에 주력했다.
권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사업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석유가스와 광물 등 여러 전략사업의 진행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