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8%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7분기째 0%대를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8%로 집계됐다.
2019년 말(0.77%)보다 0.01%포인트 올랐지만 2019년 1분기 말(0.98%)보다는 0.2%포인트 내렸다.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은 2018년 3분기 말(0.96%) 이후 0%대를 이어가고 있다.
부실채권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가운데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부실채권은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고정 등급 이하인 여신을 뜻한다. 대출채권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이면 고정 등급으로 분류된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09%로 직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6%로 2019년 12월 말보다 0.01%포인트, 신용카드채권 가운데 부실채권비율은 1.31%로 0.2%포인트 각각 올랐다.
1분기 말 기준 부실채권 규모는 15조9천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6천억 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 원으로 3개월 전보다 7천억 원 줄었다.
은행들은 1분기에 2조4천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2019년 말보다 2조7천억 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이 13조7천억 원으로 86.2%를 차지했다. 가계여신 2조 원(12.5%), 신용카드채권은 2천억 원(1.3%)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부실채권비율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다”며 "은행권의 신규 부실채권 발생 흐름을 꾸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