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기업별 스마트폰 출하량 및 점유율. <가트너> |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990만여 대로 3억 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줄었다.
가트너는 코로나19로 중국의 스마트폰공장들이 생산 차질을 겪은 데다 세계적으로 소비자 지출도 위축돼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봤다.
기업별 출하량을 보면 샤오미를 제외한 상위 5개 기업 모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출하량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5530만 대, 점유율 18.5%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출하량은 22.7% 감소했다.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적고 중국 이외에도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어 더 큰 타격을 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점유율 2위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27.3% 줄어든 4250만 대에 그쳤다. 가트너는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를 사용하지 못하는 만큼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4090만 대였다. 2019년 1분기보다 출하량이 감소한 기업 가운데 가장 감소율이 낮았다.
가트너는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애플의 1분기 출하량은 기록적 수준에 이르렀을 것”이라며 “애플의 스마트폰 생산은 3월 말 거의 정상적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1.4% 개선했다. 세계적으로 ‘홍미’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고 온라인 중심 판매정책도 출하량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오포의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1%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망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