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게임사업의 부진에서 탈출할 출구를 찾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신작 모바일게임 ‘프렌즈팝 for kakao’가 흥행하면서 올해 3분기 게임사업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정 대표는 프렌즈팝을 이을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도 늦추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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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6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의 개발 자회사인 NHN픽셀큐브가 카카오와 손잡고 내놓은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프렌즈팝은 8월25일 출시됐는데 약 한달 만에 내려받기(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6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순위 8위를 달리고 있다.
프렌즈팝이 흥행하면서 부진했던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사업에도 다시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PC온라인게임 사업의 부진이 이어진 데다 PC기반 웹보드게임(도박류 게임)의 정부규제가 강화돼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우진 대표는 7월 “PC온라인게임은 노후작도 많고 정부규제가 심해져 어렵다”며 “모바일게임에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NHN엔터테인먼트가 프렌즈팝으로 하루 평균 약 3억 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NHN엔터테인먼트가 현재까지 이 게임으로 거둔 누적매출액 규모만 100억 원 수준에 이른다는 것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게임사업 매출이 2분기 대비 21% 증가한 526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프렌즈팝으로 NHN엔터테인먼트가 학수고대하던 모바일게임 흥행작을 냈다는 점도 큰 성과“라고 분석했다.
투자정보업체 와이즈FN은 NHN엔터테인먼트가 3분기에 낼 순이익 규모를 335억 원으로 수정했다. 이는 애초 예상치인 35억 원보다 869.4% 증가한 금액이다.
정우진 대표는 인기있는 캐릭터를 앞세운 모바일게임을 연달아 출시해 모바일게임 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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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엔터테인먼트 모바일게임 '프렌즈팝for kakao'. |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르면 11월 안으로 ‘요괴워치’와 ‘갓오브하이스쿨’ 등의 신작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
요괴워치는 큰 인기를 끌었던 TV 만화영화를 원작으로 삼은 작품이다. 갓오브하이스쿨도 네이버를 통해 연재되고 있는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이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게임 해외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우진 대표는 7월 “크루세이더와 가디언헌터 등이 해외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고무적”이라며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하는데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