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게임의 강자로 올라선 뒤에도 기세가 멈출 줄 모른다.
넷마블게임즈는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게임 흥행작이 건재한 상황에서 백발백중 등 신작게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출시를 앞둔 이데아 게임도 흥행 가능성이 높다.
권영식 대표가 올해 처음 연매출 1조 원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 백발백중 흥행몰이, 이데아도 성공 예감
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총싸움게임 ‘백발백중’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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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
백발백중은 9월25일 애플과 구글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동시에 출시됐는데 출시 10일 만인 5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6위까지 뛰어 올랐다.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백발백중과 겨룰 만한 총싸움게임 장르의 게임이 없다. 이 때문에 당분간 백발백중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총싸움장르 게임의 특성상 각종 총기와 보호도구 등 현금 아이템을 구입하는 이용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빌과 네시삼십삼분 등이 총싸움게임을 내놓기 전까지 백발백중이 시장에서 독주할 것”이라며 “총싸움게임 장르 특성상 롤플레잉게임(RPG)이나 퍼즐게임에 비해 내려받기 대비 매출은 높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넷마블게임즈가 곧 출시할 ‘이데아’도 흥행몰이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1일부터 이데아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데 사전예약 첫날 20만 명이 서비스를 신청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0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이데아는 최대 42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이용자 혼자 캐릭터를 키우고 아이템을 획득하던 것이 주를 이루던 기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과는 달리 여러 이용자가 팀을 맺는 ‘길드’ 문화가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데아를 접한 이용자가 주변 친구에게 게임을 플레이해볼 것을 권하는 ‘입소문마케팅’ 효과가 높을 것으로 넷마블게임즈는 기대한다.
◆ 올해 1조 매출 가능할까
5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순위 10위 이내에 포진한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은 모두 5종이다.
이 가운데 백발백중 게임을 제외한 4종은 모두 올해 상반기부터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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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 모바일 총싸움게임 '백발백중'의 게임 속 화면. |
특히 구글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레이븐’의 경우 올해 3월 출시된 뒤 6개월 이상 매출순위 최정상을 거의 뺏기지 않았다.
권영식 대표는 기존 게임의 인기 기반이 탄탄한 상황에서 신작게임 흥행작이 뒤를 받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데 성공한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분기 실적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3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올해 연매출 1조 원 달성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반기매출 4472억 원을 냈다. 1조 원 매출을 달성하려면 하반기에 56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권 대표가 이를 달성하는 데 다소 버겁기는 하지만 도달할 수 없는 목표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바라본다.
넷마블게임즈의 주력 모바일게임으로 자리잡은 레이븐의 경우 이용자들의 레벨이 점차 높아지면서 비싼 고급아이템 수요가 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7월 인수한 미국 게임회사 SGN의 매출도 3분기부터 넷마블게임즈 실적에 반영된다.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1조 원 매출을 달성하게 된다면 넥슨에 이어 2번째로 ‘매출 1조 클럽’에 드는 국내 게임회사로 기록된다.
권 대표는 최근 “연매출 1조 원은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라며 이를 이루고 싶다는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