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출시한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가 범용성을 무기로 미국에서 경쟁서비스인 애플의 ‘애플페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페이는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늘리고 보안을 강화하며 미국의 통신사와 금융업체들과의 협력을 늘려야 한다는 점이 시장 확대를 위한 과제로 꼽힌다.
|
|
|
▲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 |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5일 “삼성페이는 애플페이를 넘어설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경쟁사에 우위를 점하고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삼성전자가 다양한 결제방식을 지원해 대부분의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무기로 시장에서 앞서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방식의 결제만을 지원해 가맹점에 별도 단말기가 필요하지만 삼성페이는 NFC방식과 마그네틱 방식을 모두 지원해 카드단말기가 있는 거의 모든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삼성전자의 보안기술에 대해 “삼성페이는 임시번호 발급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어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결제할 수 있다”며 “지문인식을 통한 본인인증방식을 사용해 편리하고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경제전문지 포천도 “삼성페이는 가맹점들이 추가적인 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며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미국에서 신용카드가 사용 가능한 매장 전체의 85%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페이가 미국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직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데 불안감을 느낀다”며 “사용자들에게 삼성페이의 보안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
|
▲ 삼성전자의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 |
삼성페이가 아직 삼성전자의 고가 스마트폰인 갤럭시S6시리즈와 갤럭시노트5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꼽힌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은 최근 “삼성페이 탑재를 중저가 단말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확대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페이가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에서 아직 지원되지 않고 미국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 아멕스 등 세 업체의 은행 계좌로밖에 이용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페이는 아직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며 “문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으로 확대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