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길안내(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김기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옛 다음카카오)는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롤을 인수했는데 김기사의 성장성과 더불어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와 연계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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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환 록앤올 대표. |
록앤올은 추석 연휴 때 김기사를 이용한 길안내 건수가 하루 기준 1천만 건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김기사의 9월 기준 누적 길안내 건수도 2억 건을 돌파했다.
올해 추석 연휴 때 김기사의 누적 길안내 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 때보다 330% 급증했고 사용자 수도 110% 늘어났다.
올해 설 연휴 때와 비교해도 이번 추석 연휴 때 김기사를 통한 누적 길안내 건수는 120% 늘어났고 사용자 수도 70% 증가했다.
박종환 록앤올 대표는 “서버를 증설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한 결과 많은 이용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록앤올이 2011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김기사는 SK플래닛의 길안내 애플리케이션(앱)인 ‘T맵’과 더불어 대표적인 스마트폰 길안내 앱이다. 김기사를 앱장터에서 내려받은 사람만 1천만 명에 이르고 월실질이용자(MAU)도 250만 명 수준이다.
록앤올은 자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교통정보를 분석해 1분 단위로 길안내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5월 록앤올 지분 100%를 626억 원에 인수했다.
카카오는 록앤올 인수당시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데 교통관련 서비스는 매우 중요하다”며 “록앤올이 보유한 방대한 교통정보와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카카오 서비스와 시너지,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전략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택시에 김기사를 연동해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김기사를 O2O서비스에 연계시켜 활용 폭을 넓힐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가 대리운전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카카오는 김기사를 대리운전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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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도 김기사와 연동이 점쳐지고 있다.
카카오는 김기사에 맛집과 관광지 정보를 결합시키고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예약과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사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위주로 해외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김기사는 일본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조만간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기사는 카카오가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새로운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