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이 삼성전자의 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 사장은 저가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고 삼성전자의 브랜드를 고급화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과 같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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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 |
샘모바일이 2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전략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중가와 고가 제품만을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네덜란드를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고 중가와 고가의 제품만을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균 사장은 세계시장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고 개별 시장에 특화한 제품을 다수 출시하는 전략을 앞세워 왔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 시리즈는 세계시장에서 중저가의 A,E,J,K 시리즈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S, 갤럭시노트에 이어 중저가의 갤럭시 그랜드, 갤럭시노트 네오 등 여러 라인업으로 출시되고 있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메가온’과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한 타이젠 ‘Z3’등 새 라인업의 제품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저가 제품 라인업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전략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 사장은 저가 스마트폰 판매를 줄여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저가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고 고급 스마트폰과 연계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다”며 “20만 원 이하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점차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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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저가 타이젠 스마트폰 'Z1'. |
신 사장은 삼성전자의 타이젠 스마트폰 ‘Z’ 라인업을 놓고 성능과 가격을 높이면서 시장을 넓히는 전략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Z1은 인도 등 아시아시장에서 10만 원 안팎의 가격에 판매됐지만 후속제품인 Z3은 성능과 디자인이 크게 개선되며 유럽과 미국 등으로 출시가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아이폰 라인업 한 가지만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과 맞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삼성전자는 고가 스마트폰에 집중해 이를 주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아이폰과 같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화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