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중국 조선사와 함께 러시아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수주를 앞두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0일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Novatek)이 쇄빙 LNG운반선 10척을 발주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중국 후동중화조선을 우선협상대상자(선호 조선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LNG운반선 '니콜라이 예브게노프'. <대우조선해양> |
이 매체는 노바텍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대우조선해양과 후동중화조선에 선박을 5척씩 나눠 발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조선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직 선박이 연말까지 확실하게 발주된다고 볼 수 없다”며 “카타르가 대거 발주를 앞둔 LNG운반선이 발주되면 노바텍의 발주도 확실해질 것”이라고도 전했다.
노바텍은 시베리아 북서부의 기단 반도에서 해양가스전을 개발하는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LNG는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되며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를 앞둔 선박이 여기에 쓰인다.
이에 앞서 2월 노바텍은 쇄빙 LNG운반선 10척을 발주하기 위한 입찰을 개시했다. 선박 건조가격은 1척당 3억 달러(3689억 원가량)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3사와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입찰에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