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주식 매수의견이 새로 제시됐다.
대웅제약그룹의 지주회사 대웅은 자회사의 지분가치를 현재 가격화(장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평가)하면서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대웅 목표주가를 2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새로 제시했다.
대웅 주가는 19일 1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대웅은 자회사 대웅바이오 지분가치의 현재 가격화 등으로 대웅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의 영업이익 가운데 50% 안팎을 차지하는 비상장 자회사 대웅바이오의 지분가치를 현재 가격화하게 된다면 대웅 주가가 오를 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대웅바이오는 중추신경계(CNS)의약품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33%, 7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바이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651억 원, 영업이익 67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또 이 연구원은 “6월초에 대웅의 핵심 자회사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사이 소송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판정 결과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대웅제약과 대웅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메디톡신’을 허가 취소한 만큼 미국 국제위원회 소송에서도 대웅제약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됐다.
대웅제약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소송에서 승소하면 코로나19로 부진했던 보툴리눔톡신 제품의 매출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웅은 대웅제약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나보타’의 매출액 가운데 5~7%가량의 로열티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340억 원, 영업이익 13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6.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