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올해 3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노조의 파업이 겹쳐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타이어는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여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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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
하나금융투자는 1일 "금호타이어는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노조의 파업까지 겹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타이어가 3분기에 매출 7200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을 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77% 감소한 수치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파업이 중단됐지만 여전히 노사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현 집행부의 임기가 9월30일 끝나면서 차기 집행부를 뽑을 때까지 당분간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교섭 추이에 따라 파업이 언제든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8월 중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해 한 달 넘게 전면파업을 이어갔다.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파업으로 1520억 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송 연구원은 금호타이어가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실적개선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미국 조지아공장이 2016년 1분기 완공되면 그동안 물량 부족으로 대응하지 못했던 미국 완성차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미국법인은 미국에서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면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금호타이어는 조지아공장 건설로 미국법인을 LA에서 애틀랜타로 옮기면서 영업인력이 이탈해 영업누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미국법인의 신규인력 채용이 완료된 만큼 4분기 이후부터 영업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중국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교체용 타이어시장은 경쟁 심화로 판매가 부진하고 신차용 타이어시장은 완성차의 생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 연구원은 3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중국에서 실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단기로는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남경공장 이전을 진행 중인데 이전이 완료되는 2017년 상반기에 고정비 절감을 통한 이익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