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복무하고 있는 병사를 위한 전용 휴대폰 요금제가 처음으로 출시됐다.
KT는 1일 제67회 국군의날을 맞아 50만 국군병사를 위한 전용 요금제인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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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1일 국군 병사를 위한 전용 요금제인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를 출시했다. |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입대하기 전 쓰던 휴대폰 번호를 군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 군에 입대한 병사가 휴대폰을 개인적으로 소지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사용은 군 전용전화나 군부대 안에 설치된 공중전화로 이뤄진다.
KT는 이를 위해 상대방 휴대폰에 군 전화나 공중전화 번호 대신 병사의 입대 전 휴대폰 번호가 뜨게 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KT는 군 전화의 전화번호가 대부분 070이나 지역번호로 시작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이를 스팸전화로 착각해 일부러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 출시로 이런 문제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에 가입한 국군 병사가 통신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KT관계자는 “국군병사 한 명이 매달 지출하는 평균 통신요금은 약 1만9천 원”이라며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는 이보다 저렴한 월 1만690원(부가가치세 포함)에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KT는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에 가입한 병사에게 매월 200분의 무료통화와 무료 문자메시지 300건, 200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문자메시지는 부대마다 설치된 사이버 지식정보방의 PC인터넷을 활용해 보내거나 받을 수 있다.
데이터의 경우 병사가 군에 있는 동안에는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가 자동으로 이월된다. 가령 병사가 입대 뒤 5개월 뒤에 1차 정기휴가를 나간다면 1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휴가기간 사용할 수 있다.
강국현 KT 마케팅 전략본부장은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에 가입하면 약 4만 원 가량의 일반 휴대폰 요금제에 버금가는 혜택을 군 복무기간 누릴 수 있다”며 ”가족과 친구, 사회와의 단절을 염려하는 병사들의 사기진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