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절차가 재개됐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은 18일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입찰에 참여한 3개 건설사의 입찰제안서를 개봉했다.
▲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전경. <연합뉴스> |
각 건설사들은 재입찰 마감일인 3월27일 입찰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공사 선정절차 중단으로 그동안 입찰제안서가 봉인돼 있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도시정비사업의 조합 총회일정을 18일 이후로 미루도록 한 행정조치 시한이 끝나면서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도 추진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입찰제안서 개봉과 함께 진행된 기호추첨에서는 현대건설이 1번, 대림산업이 2번, GS건설이 3번을 받았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3개 건설사는 입찰제안서에서 공사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 제시했던 고분양가 보장이나 임대주택 제로 등 파격적 공약은 빠졌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은 각 건설사의 입찰제안서를 검토해 작성한 비교표를 5월 말 대의원회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6월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제이그랜하우스에서 1차 합동설명회를 열고 같은 달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개최를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 3853명 가운데 50% 이상이 참석해야 하는 만큼 조합은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지켜보면서 장소와 개최 방식 등을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1조8880억 원에 이른다.
2019년 말 진행됐던 입찰이 건설사들의 과열경쟁으로 국토부와 서울시 제재를 받으면서 중단됐다가 올해 2월 재입찰 공고를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