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할부수수료, 단기카드 대출 수수료 등을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이미 신용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새 수익원 발굴이 절실하다.
장 사장은 올해 초 피비즈(fee-biz)부’를 구독경제사업부로 바꾸며 구독경제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카드, 신한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구독경제서비스 특화카드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장 사장은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
다른 카드사들이 넷플릭스, 티빙, 유튜브 등 콘텐츠시장에 주목한 것과 달리 장 사장은 중고자동차 구독시장에 주목했다.
하나카드는 2월 중고자동차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라이브’와 제휴를 맺고 ‘트라이브 애니 플러스 카드’를 선보였다.
‘트라이브’는 정기적으로 요금을 납부하면 국내·외 중고 자동차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독경제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해외에서는 자동차 구독서비스가 구매·리스 등 전통적 자동차금융서비스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최민지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해외 자동차 구독서비스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에서 “개인의 취향과 특성을 고려한 자동차 구독서비스는 실리적이고 간편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패턴 변화에 적합한 사업 모델”이라며 “소비 경험을 중시하는 고객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구독서비스가 대중성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장 사장은 생활 서비스 플랫폼 ‘라이프 머스트 해브'를 통해 보험상품, 렌털서비스 등을 두고 구독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구독경제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세계 구독경제시장 규모는 2015년 4200억 달러에서 올해는 53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구독경제시장은 약 40조 원 규모로 예상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최근 구독경제가 소비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구독경제를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신규 구독상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