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수요 위축으로 1분기에 적자를 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273억 원, 영업손실 82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흑자(2308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2020년 1분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객사업에서 전체 노선의 수요가 급감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수송실적이 29.5% 감소했다.
반면 화물사업에서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이용하는 전략에 따라 화물기 가동 확대 및 화물적재율 개선으로 2019년 1분기보다 수송실적이 3.1% 증가했다.
5월 들어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에서 지역 내 봉쇄조치를 완화하는 추세에 있고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초기보다 줄어든 만큼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020년 2분기에 화물부문에서 세계적 여객기 운항 축소와 운행 중단으로 공급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급과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늘려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대한항공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구노력에 최선을 다해 이행해 회사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