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충격이 본격화하며 4월 취업자 수가 21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2656만2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만6천 명 감소했다. 1999년 2월(65만8천 명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2019년 3월보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21만2천 명, 교육서비스업은 13만 명 줄었다. 모두 통계 개편이 이뤄진 201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도 4만4천 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이나 외출 자제가 이어지고 있고 관광객 급감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근로 유형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임시근로자는 58만7천 명, 일용근로자는 19만5천 명 감소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60대는 27만4천 명 늘었지만 40대는 19만 명, 30대는 17만2천 명, 20대는 15만9천 명, 50대는 14만3천 명 각각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연령인 15~64세 고용률은 65.1%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은 국장은 "청년층과 여성, 임시직과 일용직이 좀 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석유류나 화장품류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제조업도 안 좋게 나타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