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5-13 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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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이 신약 후보물질 ‘EC-18’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2상을 진행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C-18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식약처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을 승인한 신약 후보물질은 EC-18이 국내에서 첫 번째다.
▲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이사 회장.
엔지켐생명과학은 식약처가 EC-18이 코로나19 환자의 사망을 초래하는 1위 합병증 ‘사이토카인 폭풍’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잡는다는 점에 주목해 신속하게 임상을 승인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EC-18은 녹용에 들어 있는 성분을 화학적으로 합성한 신약물질로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미 코로나19 치료제 특허를 출원한 미국에서도 조만간 임상2상 시험계획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국립병원인 충북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다수의 임상기관과 함께 EC-18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을 시작한다.
이번 임상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효능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으로 설계됐다.
김명환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EC-18의 신속한 염증 해소능력은 급성폐손상 및 복부 패혈증 동물실험에서 각각 그 효과가 입증
됐다”며 “향후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다른 항바이러스 제제와 병용투여뿐 아니라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 치료에도 적용함으로써 적응증 확장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도영 엔지켐생명과학 광교연구소장는 “이번 임상을 통해서 코로나19에 대한 EC-18의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신속한 임상 진행을 통해 효능이 확인되면 식약처뿐 아니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연구기관은 물론 협업이 가능한 다국적 제약사들에게도 자료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