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오늘Who] 진옥동, 신한은행 기업대출 균형추 맞춰 부실위험 줄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5-11 15:00: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신한은행이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에도 대기업고객 중심의 대출 증가에 힘입어 이자이익 감소효과를 일부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중소기업대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도 대출 고객기반을 균형 있게 유지해 경기 악화로 대출 부실이 발생할 위험을 선제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신한은행 기업대출 균형추 맞춰 부실위험 줄여
진옥동 신한은행장.

1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신한은행과 대출약정을 맺은 대기업고객의 대출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상황이 빠르게 악화하자 실적 부진 위기에 놓인 여러 기업이 대출을 확대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말 기준 신한은행의 대기업 원화대출잔액은 20조2853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2.9% 늘었다. 전체 원화대출잔액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8%에 이른다.

KB국민은행 대기업 대출잔액 비중이 1분기말 기준 전체 대출의 7.6%, 하나은행이 7%인 것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신한은행이 그동안 대기업고객의 대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자금을 공급한 결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은 마이너스통장과 같이 기존에 대출 약정을 잡은 한도 안에서 공급되는 것"이라며 "대출금 증가의 원인을 단편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기업 대출 증가는 신한은행이 올해 금리 하락과 경기 침체의 여파를 일부 방어하고 이자이익을 유지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기업 자금 유동성 확보로 대출금액이 늘어나며 신한은행이 실적을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여러 대기업 고객과 대출약정 계약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단기간에 늘어난 대기업 자금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진옥동 행장이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비중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선제적으로 고객 기반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에 힘쓴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와 금리 하락, 코로나19 확산 등 여파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말 중소기업 원화대출잔액은 1년 전보다 8.4%, 하나은행은 9.8% 증가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같은 기간 6.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진 행장이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보다 수익성이 다소 낮아도 부실 위험이 적은 대기업대출 비중을 유지한 리스크 관리 전략의 성과로 꼽힌다.

지금과 같이 경제위기가 확산되고 정부도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에는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제위기가 장기화하면 중소기업이 도산해 대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진 행장은 신한은행이 대출 부실 발생으로 받는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대출에 비교적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실적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기업고객 비중을 유지했다.

이런 전략은 신한은행이 중장기적으로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실어줄 공산이 크다.

진 행장은 지난해 초 신한은행장에 오를 때부터 대출 부실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위기 관리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목표를 앞세우고 안정적 고객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썼다.

이런 노력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벌어진 경제위기에 효과적으로 위험을 방어하는 결과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의 대출 리스크 관리전략을 놓고 증권가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은행은 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인 만큼 향후 은행권 대손비용 부담이 전반적으로 상승해도 높은 이익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신한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출을 지원하면서도 보수적 태도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어 경쟁사보다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 GPT 탑재로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엑손모빌 천연가스 발전소 신설해 전력산업 첫 진출, 데이터센터에 공급 목적
[엠브레인퍼블릭] 국민 78% "윤석열 탄핵해야", 차기대권 후보 적합도 이재명 37%..
중국 반도체 수입과 수출액 모두 대폭 늘어, 미국 규제 대응해 '투트랙' 전략
한화오션 'KDDX 개념설계 보고서 불법인용 의혹'에 "규정 절차 지켜"
한화투자 "한국타이어 목표주가 상향, 올해 이어 내년도 호실적 전망"
현대차 미국 슈퍼널 본사 캘리포니아로 이전, 워싱턴DC 사무실은 정책 대응
윤석열 대국민담화서 비상계엄 정당성 강조, "나라 지키려 법적권한 행사"
삼성전자 AI PC '갤럭시 북5 Pro' 최초 공개, MS 코파일럿 기능 탑재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