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실적이 2분기까지는 부진하겠으나 적층세라믹커콘센(MLCC)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3분기부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천 원에서 15만5천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11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 909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의 부품 재고조정 탓에 삼성전기 카메라모듈의 2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49% 줄어들 것으로 봤다.
그러나 삼성전기는 3분기 영업이익 2002억 원을 내며 ‘V자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컴포넌트사업부의 적층세라믹콘덴서가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회사들은 중국, 필리핀, 일본, 말레이시아 등지의 주요 공장에서 생산과 공급 모두 차질을 겪고 있다.
적층세라믹콘덴서 수급상황이 빠듯해지며 3분기 재고를 축적하려는 고객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이미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 재고량이 1분기 45일분에서 2분기 들어 40일분 이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도 3분기 초까지는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2385억 원, 영업이익 623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5% 늘고 영업이익은 15.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