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1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2분기부터는 저가 원재료 투입을 본격화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23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1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연결 영업손실 86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시장 추산치(컨센서스)인 영업이익 412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LC타이탄과 미국 법인 LCUSA의 정기보수, 국내 대산 공장의 화재사고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큰 비용 지출이 발생했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2분기부터 나프타의 투입 시차효과(래깅 효과)가 긍정적으로 돌아선다.
1분기 롯데케미칼은 시가보다 톤당 94달러 비싼 나프타를 투입해 화학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추산됐으나 4월 고가의 재고 나프타가 모두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 주요 제품들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값을 뺀 수익성 지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5월 이후 전방산업들의 수요가 회복되고 화학제품의 판매가격이 반등세로 전환하면 롯데케미칼의 실적 회복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봤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3310억 원, 영업이익 59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46.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