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이 올해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SK해운 관계자는 25일 “최근 장기수송계약도 늘리는 등 하반기 성수기를 맞아 실적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올해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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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현 SK해운 사장. |
SK해운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1조218억 원, 영업이익 973억 원을 올렸다.
이 영업이익은 15년 만에 최대치다. 매출은 유가하락으로 벙커링 사업 매출이 줄어들면서 조금 감소했다.
백석현 SK해운 사장은 "탱커선 시황이 당초 예상보다 좋고 가을철로 가면 계절적으로 해운업 성수기인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 사장이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은 원가경쟁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백 사장은 운항비를 내리기 위해 운항 속도를 조절하고 선박 관리비도 최대한 줄였다.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SK해운이 상반기에 낸 매출원가율(87.4%)은 해운 3사 가운데 유일하게 90%를 밑돌았다. 영업이익률 9.5%도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SK해운은 한진해운, 현대상선과 함께 해운 3사로 꼽힌다.
SK그룹 계열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점도 SK해운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SK해운은 앞으로 계열사 외에도 장기운송계약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SK해운 관계자는 “장기운송계약으로 큰 마진을 얻지는 못하지만 시황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