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11~13일 사이에 착공해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지하 7층, 지상 105층으로 구성된 높이 569m의 국내 최고층 건물로 설계됐다.
박 사장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시공으로 초고층빌딩 분야에서 현대건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고층빌딩은 일반적으로 높이 50층 이상이거나 150m 이상으로 이뤄진 건물을 말한다.
현대건설은 다른 분야와 비교해 초고층빌딩 분야에서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업계에서 받아왔다.
현대건설이 세운 대표적 초고층빌딩으로는 서울 목동의 주상복합아파트인 하이페리온타워(256m)가 있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칼리파(828m)’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롯데건설이 롯데월드타워(555m)를 준공한 것에 견줄 만한 경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초고층빌딩 분야는 ‘랜드마크’ 시공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후속 수주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꼽힌다.
롯데건설이 롯데월드타워를 세운 뒤 베트남 등에서 호텔과 주상복합아파트 등 초고층빌딩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내세울 만한 해외 초고층빌딩 수주가 없었는데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시작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박 사장은 현대건설 홈페이지 인사말 등에서 ‘미래 신수종사업 발굴’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성공적으로 세울 만한 자체 기술력을 지녔다고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한 초고층빌딩 시공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 시공에 앞서 기술력 확보를 위해 삼성물산 등에서 초고층빌딩 관련 인력을 영입했었다”며 “현대건설은 자체적으로 기술 수준이 높아 대규모 외부인력 확보 없이도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준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시공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후속 수주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계 5위권 빌딩을 시공하는 경험은 앞으로 초고층 빌딩 수주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현재 코로나19 사태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시공에 뒤이어 곧바로 해외수주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공사비는 약 2조6천억 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이 가운데 시공지분 70%(약 1조8천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