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속설계사 중심의 교보생명과 온라인판매를 전담하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두 축으로 삼아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전속설계사를 영업활동을 지원하고 헬스케어서비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온라인채널(CM)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전속설계사를 통해 대면 영업활동을 벌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채널(CM)을 전담하고 있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교보생명의 판매 채널은 대부분 대면채널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판매활동 차질이 2020년 교보생명의 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럼에도 교보생명은 수입보험료 성장 둔화를 줄이기 위해 비대면채널 활용을 늘리고 비대면 채널의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바라봤다.
신 회장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도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상품 개발능력과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설계사 채널 없이 보험을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을 모으려면 다양한 채널에서 마케팅활동을 벌여야한다.
하지만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아직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해 자체수익만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온라인채널 특성에 맞춘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데도 유상증자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언택트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보험시장에서 보험 수요가 이원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효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언택트시대 확산에 따른 보험 수요 변화로 보험사들의 상품 구성이 고액자산가 대상의 복합적 고마진 상품과 불특정 다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직관적 저마진 상품 등으로 차별화하는 모습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교보생명의 100% 완전자회사다. 4월22일 교보생명이 자금을 대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교보생명은 7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유상증자 주금납입을 마무리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대비해 언택트 마케팅 등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성장을 위해 선제적 자본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신 회장은 4월 초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해 코로나19가 바꿀 세상을 준비하자”며 “디지털을 활용한 비대면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등 급속한 디지털경제로 전환을 대비하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